테크 접목으로 낭비를 줄이고 변화하는 패션 산업

Share:

패션 산업은 가장 낭비가 심한 산업 중의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패션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테크와 보다 친환경적인 소비를 요구하는 시장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패션 산업의 근간이 되는 섬유 산업의 경우 매년 26조 갤런에 달하는 물과 9,800만 톤에 달하는 오일을 필요로 하며,  수백만 톤의 마이크로 화이버가 매년 옷에서부터 바다로 유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 초 단위로 쓰레기 차 한 대 분량의 직물이 버려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타날 정도입니다. 패스트 패션 산업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각해 지고 있으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이 어마어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H&M의 경우 2018년 한 해에만 40억 달러 규모의 판매되지 않은 의류 인벤토리가 존재한다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패스트 패션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 역시도 동일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Burberry의 경우 3,700만 달러 어치에 달하는 가방과 옷, 향수 등을 소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만들어지고 판매되지 않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판매가 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난 의류를 상당부분 버리게 된다는 점 또한 문제입니다. 중고가 된 의류의 약 73%가 버려지거나 소각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하여 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테크를 접목하여 개선하거나,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대표적으로는 박테리아를 통한 염색이나,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직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 관리 등의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먼저 대안 직물을 만들어서 의류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현재 대부분의 직물을 직조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면 섬유의 경우 어마어마한 양의 물(713 갤런)을 필요로 하게 되며, 합성 소재인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나일론의 경우 쉽게 썩지 않고 위험한 화학 약품을 포함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나뭇잎이나 껍질과 같이 친환경적인 소재를 활용해서 직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Ananas Anam의 경우 파인애플 껍데기를 활용해서 가죽과 비슷한 질감의 Piñatex라는 직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Hugo Boss가 이를 활용하여 스니커즈 한정 상품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오렌지 껍질을 활용해서 대안 직물을 만드는 Orange Fiber라는 이탈리아 업체도 존재합니다. Orange Fiber는 오렌지 껍질의 셀룰로스 성분을 추출하여 마치 실크와 같은 질감의 직물을 만들어 냅니다. Salvatore Ferragamo가 Orange Fiber를 활용하여 드레스와 팬츠, 셔츠 등의 제품을 런칭하기도 했습니다.

면을 비롯하여 패션 업계가 필요로하는 농작물을 토양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기 위한 움직임 역시 진행 중입니다. 기본적으로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살포하지 않음으로써 토양 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한 움직임으로 재생 농업이라고도  일컬어집니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 Kering의 경우 재생 농업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인 Savory Institute와 제휴하에 재생 농업 기술을 개발하는데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Patagonia와 Prana 같은 기업의 경우에도 재생 농업을 위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Regenerative Organic Alliance(ROA)에 참여하여 재생 농업 방식을 사용한 곳에 인증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연구 중입니다. Patagonia의 경우 인도에 있는 면 재배 농장이 재생 농업 기법을 적용하도록 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6개 시즌 이내로 재생 농업으로 만들어진 면 직물을 자사 제품에 활용하게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바느질 로봇(Sewing Robot)을 적용하여 의류 생산 과정을 자동화 함으로써, 저개발국의 노동자들이 의류 생산을 위해 혹사 당하는 상황을 개선하거나, 블록체인을 공급망에 적용하여 의류의 생산과 판매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트랙킹하려는 노력 역시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내용 및 CB Insight 아티클의 본문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 모두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메인 스트림에 영향을 줄 수 있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한 노력이 패션 업계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는 점과, 그 변화의 방향성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관련된 노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처: CB Insights

이미지 출처: Ananas Anam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