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도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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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산업에는 사실 그 어느때보다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족족 시장의 태클을 받는 Facebook을 비롯하여 Google이나 Amazon 역시 반독점 조사의 표적이 되면서 살얼음 판을 걷는 듯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테크 자이언트의 디지털 시장에서의 반독점 행위 대한 조사가 미국에서 진행 중이며, EU 역시 Amazon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공식적으로 개시한 상태이다. Facebook의 데이터 유출 스캔들이 터진 이후 1년이 지나면서 실리콘 밸리에 겨울이 오고 있음을 지난번 컬럼을 통해 면밀하게 짚어본 바 있다. 영원히 시장을 호령하며 최고의 위치에 있을 것만 같던 이들 자이언트들에게도 한계가 올 수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시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테크 자이언트가 휘청거리는 것과 동시에 테크 시장은 서서히 하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부터 제시하자면 ‘그렇지 않다’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시장에는 새로운 강자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업체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컬럼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을 가진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이들이 보여주게 될 희망적인 미래의 단면을 조금씩 그려보고자 한다.

 

테크 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도전자들

1. Google의 검색 시장을 위협하게 될 검색 기업들

Google을 이용한 검색은 사실상 모든 분야에 대한 검색을 아우르며 명실공히 전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절대로 무너질 것 같지 않은 Google의 아성이지만, 버티컬한 영역에서 검색 1인자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B2B를 위한 검색 엔진 AlphaSense

AlphaSense는 2010년 뉴욕에 설립된 업체로 B2B 고객이 정보를 보다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데 포커스하고 있다. 특히 특정한 산업의 트렌드나 현황을 보다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업상의 의사 결정을 수월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다. B2B 고객이라 함은 금융 기관이나 투자 은행을 포함하여 현재까지 약 1천여 곳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CEO인 Jaakko Kokko 본인이 Morgan Stanley 출신으로 시장 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수가 들어가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으며, 이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보 수집 플랫폼인 AlphaSense를 개발했다고 한다.

AlphaSense는 각 기업이나 주요 기술 키워드와 관련해서 이것이 언급된 뉴스 기사나, 각종 공시 자료, 증권사의 분석 보고서 등 각종 텍스트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보여주게 된다. 즉, 정보를 필요로하는 담당자 입장에서 여기 저리를 헤매고 다니며 정보를 수집할 필요 없이, AlphaSense의 서비스를 통해 한 눈에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AlphaSense를 이용하여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대해 검색한 결과 보여지는 화면 예시

출처: AlphaSense

 

올해 7월 중순 AlphaSense는 5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이번 투자에는 Eric Schmidt의 Innovation Endeavors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Eric Schmidt는 검색 시장의 자이언트 사업자인 Google을 이 자리까지 오게 한 장본인 이라는 점에서, 그가 AlphaSense를 통해 검색 시장의 미래 비전을 발견한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 정보를 수집하여 보여주는 서비스로 이미 Wolfram Alpha나 Bloomberg Terminal, FactSet 등이 존재하지만, AlphaSense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고객의 검색 변수에 기반한 정보를 푸쉬해 준다는 점 등이 차별화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고객의 요청에 의해 적합한 데이터를 끌어다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다.

  • 부동산 검색과 비교가 가능한 엔진 Compass

Compass는 2017년 말 Softbank Vision Fund로부터 4억 5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화제가 된 업체로 부동산 바이어와 셀러,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three-sided 마켓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으며 성장하고 있다. (Compass의 모델이 분석된 BM 보고서도 참조하세요.) 올해 7월 말에도 3억 7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64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Compass는 추후 2년 내로 IPO를 하겠다는 목표 역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ompass의 기업가치가 이처럼 급격하게 성장하고 막대한 규모의 투자금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매출의 빠른 성장세가 한몫을 하고 있다. (Compass가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금액은 15억 달러이며, 불과 채 일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44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것 대비 20억 달러나 기업가치가 상승한 셈)

Compass의 플랫폼은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가격 비교나, 구매 시기나 수리 방법에 대한 검색과 비교가 가능한 엔진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Compass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Ori Allon의 경우 Google과 Twitter에 검색 엔진을 매각한 경험이 있는 검색 기술 전문가이기도 하다. Compass의 고속 성장은 결국 버티컬한 영역에서의 검색 서비스 시장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즉, 소비자들이 더 정확하고 타겟 고객을 위해 정제되어 있는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검색하고, 이를 소비에 반영하려는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Compass 서비스의 메인 화면 예시

출처: Compass

 

  • 인공지능 기반 검색 엔진을 기업에게 제공하는 Lucidworks

위에 소개한 AlphaSense나 Compass의 경우 검색이 가능한 프론트엔드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사례였으나, Lucidwords는 솔루션 형태의 검색 엔진을 B2B 고객 대상으로 제공한다는 차이점을 가지는 업체이다. 각 기업들은 Lucidworks의 검색 엔진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여 고객들에게 보다 개인화 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주요 고객 중 하나인 REI(아웃도어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리테일러)의 경우 좀 더 개인화된 상품에 대한 추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Lucidworkds의 검색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고객들이 검색을 할 때 단순히 가장 많이 팔린 물건이나, 가격대 별로 정리된 상품에 대한 정보만원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고객이 기존이 어떤 상품을 주문했는지와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지 등 소비자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고려하여 검색 결과를 추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LucidWorks는 바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검색 엔진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Ludidworks는 올해 8월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설립된지 12년이 된 현재까지 총 2억 9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되었다. Lucidworks의 매출은 지난 3년간 매년 두 배 씩 성장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ucidworks에 의하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에는 AT&T와 Honeywell, Morgan Stanley, Red Hat, Reddit, Uber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Fortune 1000에 속하는 업체 중 400여 곳이 고객사라고 한다. 이들 고객의 절반은 디지털 커머스나 디지털 콘텐츠를 검색하는데 Lucidworks의 서비스를 활용하며, 나머지 반은 지식 서비스 종사자들에게 조직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에 적용 중이다.

Lucidworks는 경쟁 검색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수 많은 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통해 개인화하는 노하우를 꼽고 있다. 지식 사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커머스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자산 관리사들에게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2. Apple의 스마트폰 시장을 위협하게 될 하드웨어의 등장

이 부분은 비단 Apple만이 아니라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을 리딩해 온 하드웨어 및 플랫폼 사업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전세계 다음 10억 명의 인구에게 가장 있기를 얻게 될 휴대폰이 더 이상 스마트폰이 아닐 수 있음을 예측하고 있다.

  • 전세계 10억 명의 유저를 연결하게 될 스마트 피쳐폰

서아프리카나 인도,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인터넷에 처음 접속하는 수백만 명의 유저들이 25달러의 새로운 유형의 디바이스를 사용해 웹에 접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예전의 Nokia 휴대폰 같은 생김새이나, 일부 기본적인 앱이나 인터넷 액세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컨셉의 ‘스마트 피쳐폰’이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 피쳐폰 예시

출처: JioPhone

“스마트 피쳐폰(Smart feature phones)”으로 알려진 해당 디바이스는, 휴대폰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지만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 중 하나이다. 스마트 피쳐폰은 2G나 3G, WiFi를 이용한 통신이 가능하며, Google Maps나 Assistant, YouTube 등의 서비스를 기본 앱으로 탑재하고 있다. 버튼식 폼팩터와 작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으며, 낮은 스펙의 RAM을 적용하는 등 하드웨어가 최적화 되어 있다. 스마트 피쳐폰이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 중의 일부에게 인터넷 경제(internet economy)에 진출하는 간단한 방법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Counterpoint에 의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스마트 피쳐폰 시장 판매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7,500만 대의 판매량를 기록하면서 2017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올해는 약 8,400만 대의 스마트 피쳐폰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스마트 피쳐폰은 향후 3년 동안 3억 7천만 대가 판매될 것이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업체들에 28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수치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5억 대를 판매한 스마트폰 시장 전체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일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준,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이 300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지불 여력이 부족한 유저에게까지 도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스마트 피쳐폰은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물리적인 키패드를 갖추고 있어 터치 스크린이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도록 한다. 또한 스크린 사이즈가 작고 느리며 부품의 성능이 떨어지는 대신, 배터리가 수일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전기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이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스마트 피쳐폰 시장을 대중화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자는 인도의 통신사인 Reliance Jio를 꼽아볼 수 있다. Reliance Jio가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하던 당시 경영진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여력이 없음을 깨닫고, 홍콩에 기반을 둔 KaiOS Technologies와 협업해 JioPhone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aiOS Technologies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 피쳐폰 OS를 개발한 업체로, 물리적인 키패드와 제한된 용량의 메모리를 가진 디바이스 전용으로 설계되었다. Reliance Jio는 인도에서 현재까지 약 6천만 대 이상의 스마트 피쳐폰을 판매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하여 인도 OS 점유율 2위를 차지하던 iOS가 3위로 밀려나고 KaiOS가 1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외 스마트 피쳐폰 시장에 진출해 있는 사업자로는 프랑스 통신사인 Orange, 인도네시아 제조사인 WizPhone 등이 있으며, KaiOS 측은 브라질의 스마트폰 제조사와도 협업하고 있는 상태이다.

  • 세컨더리 폰을 통한 디지털 디톡스

스마트 피쳐폰 외에도 ‘세컨더리 폰’이라는 컨셉의 단말을 통해 디지털 디톡스에 나서는 움직임 역시 눈에띄고 있다.

Low-end Disruption의 일환으로도 일컬어지는 이 현상은, 불필요한 기능을 뺸 세컨더리 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유저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번호와 동일하게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대형 스크린의 프리미엄 폰 기능이 필요 없는 상황, 즉 휴식 중이거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 이용가능한 보조적인 휴대폰의 개념이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스크롤링 좀비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정부와 기업, 개인 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서 기인한 현상이기도 하다.

Light/Palm/Punkt가 제조한 세컨더리 폰

출처: WSJ

해당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는 제조사는 Light라는 뉴욕 스타트업이며, Palm, 스위스의 디바이스 제조사인 Punkt 등 세 곳으로 조사되고 있다. Light와 Punkt는 4G 기반의 2세대 모델을 출시했거나 출시 준비 중이며, Palm의 디바이스는 미국의 Verizon이 판매하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Docomo도 2018년 10월에 Kyocera가 제작한 컴패니언 디바이스를 출시(“simple, easy-to-carry” card phone 컨셉)했다. 모델명은 Card Keitai KY-01L으로,대화면 스마트폰을 이미 소지하고 있는 유저들을 위한 컴패니언 모바일 디바이스로 포지셔닝(가격은 280달러)하고 있다. 0.2인치 두께로, 무게도 47g으로 매우 가벼우며 전자종이 터치스크린을 탑재 했다. 전화, 메시지, 인터넷 연결로 기능이 제한되며 & 카메라나 앱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이들 세컨더리 폰은 초기 시점인 2016~2017년에는 2G 폰으로 출시되었지만, 최근 Light와 Punkt는 4G 기반의 차세대 모델을 출시하거나 출시 예정이다. 또한 세컨더리 폰임에도 불구하고 300달러 이상이라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3. Facebook의 소셜 미디어 기능을 위협하는 사업자의 등장

Facebook이 제공해 온 다양한 소셜 기능을 대체할 만한 사업자들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 짧은 길이의 동영상 공유 앱 TikTok

버티컬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비스를 꼽아보자면, 우선 중국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였으며 최근에는 인도에서도 Facebook을 제치고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소셜 앱 1위 자리에 오른 TikTok을 살펴볼 수 있다. TikTok은 15초 짜리 비디오에 음악을 삽입해 공유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하고 있다.

Bytedance가 제공하고 있는 TikTok은 중국뿐만 아니라 중국 나머지 지역에서도 성공한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를 보여주는 사례로, 1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수 개월간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수 1위 자리를 유지해 오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역시 지난해 10월에 이미 Facebook과 Instagram, Snapchat 보다 높은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협업 툴인 Lark와 메시징 서비스인 Feiliao 등을 공개하였으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런칭을 비롯해 자체 앱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는 등 종횡무진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TikTok의 올해 5월 기준 인앱 결제 금액은 900만 달러를 돌파하였으며, 이는 전해 년도 같은 시기 결제 금액인 150만 달러보다 약 500% 가량 성장한 금액이고, 올해 4월 결제 금액인 740만 달러와 비교해도 22%나 성장한 금액이다. 사용자 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5월 TikTok 앱의 전세계 first time installation 건수는 5,600만 건으로, 올해 4월 대비 27%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8년 한 해에 TikTok을 다운로드 한 수가 약 6억 6천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한편, Facebook은 지난해 말 TikTok의 카피 앱인 Lasso라는 이름의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한 상태이다.

  • 게이머와 인플루언서를 위한 소셜 메시징 서비스 Discord

Discord는 게이머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리얼타임 채팅 플랫폼으로 그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배틀그라운드 등 유명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채팅 수단이 아니라 Discord를 활발하게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에게도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부에서는 마치 90년대 유행하던 채팅방 서비스와도 유사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마치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이러한 메시징 수단에 소비자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겠다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Facebook의 상황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10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Discord는, 그 동안 이들이 Facebook이나 Twitter, Instagram처럼 오픈되어 있는 서비스로 인해 느껴온 피로도를 해결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유저들과 좀 더 프라이빗한 대화를 나누도록 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Discord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로아데일리의 BM 분석 보고서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데이팅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Tinder

Tinder는 간단한 Swiping 방식으로 온라인에서의 데이트 상대를 찾도록 하는 데이팅 앱을 제공하며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2분기 실적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4억 9,800만 달러를 발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번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은 다름아닌 가입자 증가로, Tinder의 2분기 평균 가입자 수는 520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150만 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동남아시아 및 남아메리카 국가에 Tinder의 라이트 버전인 Tinder Lite를 런칭한 것이 주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Tinder의 이러한 성과는 Facebook이 자체 데이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것으로 더욱 의미를 가진다. Facebook을 올해 4월 자사 데이팅 앱을 총 19개 국으로 확대하고, 사용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Facebook 친구 9명을 리스트로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Secret Crush 기능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는 등 데이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Tinder의 성장세는 타격을 입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Tinder는 최근 가입자 증가를 위해 해외 시장 확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Tinder가 중요하게 고려하는 해외 시장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치며…

위에 언급한 사례 이외에도 테크 자이언트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스타트업 혹은 경쟁자들의 리스트를 끊임없이 나열할 수 있다. 테크 자이언트들이 더 이상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이기 보다는 이들 도전자의 모델을 카피하고 따라가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가장 대표적으로 Facebook이 데이팅 앱이나 짧은 동영상 앱을 속속 카피해서 내놓는 양상)

너무 당연한 얘기이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 테크 자이언트들이 커진 몸집을 추스르며 뒤뚱거리는 사이, 날렵하고 산뜻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도전자들의 노력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테크 산업의 미래가 이들이 보여주게 될 흥미진진한 사건들로 가득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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